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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로그/열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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去者必返 갑자기 불현듯 우와 개맛도리하고 소재 주웠어요 썰로잇기에 타래 나누기 힘들어서 티스토리 탁킴 대충 오리진엔딩~ 에즈라죽음 오블비맞음~ 네모는 7학까지 지워져서 에즈라가누군지모름~ 을 가정함 뭔가찌끄렷는데 찌끄리기만함 '안녕, 에디? 좋은 아침이야' 라는 말 한 마디를 건네주는 건 세상에 이제 한 사람만이 남았다. 누구인지조차 모를 여느 유령은 언제나처럼 내 곁을 맴돈다. 그리고 인사한다.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 질문을 한다. 안부를 살핀다. 식사를 챙긴다. 밤 인사를 한다. 나를 대신하여 화를 내 준다. 눈을 감아도, 어디를 가도 항상 목소리가 따라온다. 세상에 아무도 반길 사람 없을 줄 알았던 나를 반기는 사람. 당신은 누구인가요, 당신은 누구이기에 어떤 한이 남았기에 이 세상에 홀로 영원히 남는 길을 ..
矛盾 과연 그럴까, 남을 불행하게 해 만든 미래가 정녕 행복을 만들 수 있을 거라 믿는 거야? 그건 그저 위태롭게 쌓아올린 젠가같은 행복일 뿐이야. 마찬가지로 당신을 응시합니다. 빛나는 눈동자는 자신의 정의를 말합니다. 현실과의 타협이 되지 않은 이상, 그 사이 고뇌하는 갈등. 최소한의 희생조차 바라지 않으나 모순적이게도 당장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다. 그렇기에 열망할 수 없다. 그가 사랑하는 세상은 지금 불가능하게도 잔인하니까. 우린 적이지...맞아. 그걸 부정하진 못해. 난 너희의 사상도 방식도 지지하지 못하니까. 그럼에도 그 이전에 너희는 내게 친구야.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너희가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말야. 사사로운 정에 휩쓸리는 것 따위로 보여도 상관없어. 실제로 그러고 있는 중이니까. 난 너희에게 ..
眼中之人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정말로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그것의 주인이 아니므로 당신 또한 그것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겠지요. 당신의 과거가 어떻든, 현재가 어떻든. 그리고 어떠한 미래를 갈망하던 봄의 꽃을, 여름의 바다를, 가을의 하늘을, 겨울의 눈밭을 바라보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요. 당신이 사링받지 못한 것은 당신의 탓이 아닙니다. 그래요. 그러니 가혹한 세상의 아름다움은 모르는 채로 여기까지 버텨준 당신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당신의 사상이 어찌하든 적어도 당신이 살육과 증오에 미치지 않았음을 감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리 생각하고 있는 중임을 당신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맹세할게, 네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고.네가 그 아름다움의 일원임을 가르쳐주겠다고. 내가 보는 것을..
새벽 하늘 어둠 속에서 별이 피어오른다. 나는 또 무엇이 당당하여 하늘을 쳐다보는가. 그대의 눈 별이 되어서 나를 내려다본다. 나는 또 무엇이 무서워 허겁지겁 성냥을 켜는가 인생사 한 치 앞길 모르는 일이라 나는 남고 그대는 떠나갔구나. 하이얀 암전 새벽 하늘 어둠 속에서 별이 피어오른다. 나는 또 무엇이 부끄러워 불을 밝히는가. -눈- 루모스 이 빛이 너희에게 닿기를 그리하여 너희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기를 너희가 보고 싶어 그럼에도 죽음이 두려운 나를 용서해주지 않을래.
羲皇世界 가끔 아픈 인생을 가진 사람들은 날 보면 아니꼬와하거든. 꽤나 슬픈 일이야. 서로를 이해하는 데 꼭 똑같은 배경을 가져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도 다들 그렇게 생각하나 봐. 난 그들을 이해하고 싶지만 그들과 똑같은 삶을 살고 싶은 건 아니니까. 나의 이상이, 이런 생각이 가끔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이들이 있고, 그럼에도 난 그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난 이 길을 옳았기에 선택하지 못했어. 그렇다기에는 내가 너무나도 겁쟁이라서. 내가 이 길을 선택한 이유는 행복해지고 싶어서야. 그리고 나의 행복 안에는 너희가 있어. 그렇기에 나는 너희를 놓지 못해. 뒤따라오지 못하는 말들은 입 아래 굴려 목구멍 너머로 삼킵니다. 그대로 다물린 입술은 호선을 그리며 별이 반짝이는 얼굴 아래 달을 띄웁니다. 너와 얘기..
別有風景 집을 박차고 나오니 세상은 생각보다 나를 반기지 않았다. 집안의 지원은 있었으나 홀로 버티고 싶다는 마음에 보내주는 것은 거절하거나 처박아 놓았다. 내 이름으로 된 그린고트 계좌를 새로 개설하고는 어설픈 실력으로 만든 지팡이에 가문의 이름을 대충 박아넣어 값비싸게 팔아넘겨버리며 번 돈을 집어 던져넣었다. 소소하게 가지고 있던 어쩌면 의미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가치없어진 것들을 죄다 팔아넘겼다. 이전에 쓰던 귀걸이라던가, 그런 것들. 그러자 돈이 꽤 모였다. 나쁘지 않은 N.E.W.T 점수는 정말 신의 한 수였다. 비록 몇 개는 A지만 나머지는 보통 O. 아슬아슬하게 커트라인에 맞춰 마법부에 입사했다. 입사한 곳은 마법사고와 재난부, 취직한 자리는 망각술사. 가장 자신이 있는 마법을 꼽으라면 정신계 마..
魚目混珠 가끔 그런 생각이 들곤 한다. 다들 내가 변했다고들 하는데 나는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건 다른 사람인가? 기억한다면 그건 다른 사람인가? 나는 내가 맞을까? 그날 이후, 지팡이 제작은 때려쳤다. 그래, 내게 맞는 자리는 여기가 아닌 것만은 잘 알겠으니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 그것이 나다운 것이겠지. 내가 누구든, 나답기만 하면 그만이 아닌가.
兎死狐悲 영국에서 수족관의 고래가 금지된 지는 꽤 되었다. 아마도 우리가 호그와트에 입학하기도 전에. 그럼에도 나는 아주 어릴 적의 그 기억은, 동생과 손을 잡고 봤던 그 고래는 종종 떠올라 나는 끝내 창문을 열고 친구의 도움을 받아 국경을 넘어가서 아쿠아리움에 종종 가곤 했다. 그리고 으레 일상은 망가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