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간대로 잇겠습니다.)
언제나 세상은 네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아. 바라는 것만 하면서 살 순 없는 거야. 내가 목성에 외계인이 살기를 바라도 목성에 사는 외계인이 영영 발견되지 않을 것처럼. 외계인은 커녕 발 딛을 땅조차 존재하지 않을 것처럼. 증명된 거짓을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지. 물론, 네겐 조금 힘들어 보인다만. 역시 아직은 바보네. (고개 슬며시 끄덕이며 자신을 치는 당신 주먹을 손으로 붙잡는다. 작게 입술 깨물고 말 잇더니) 아무래도 인정하기 정말로, 짜증나지만 내가 틀렸으니, 나는 그걸 넘어 나아가야만 해. 널 남겨두고 혼자 앞으로 걸어간 건 미안하네. 대신이라기엔 뭣하지만, 내가 앞장서면, 늘 그렇듯 뛰어난 내가 먼저 앞으로 가고 있을 테니, 동생은 그냥 따라만 와. 어때, 그 보류라는 마음만 접어 먹는다면 내가 이끌어주지. 가장 합리적인 결과로 말이야. 걱정하지 마, 두 번은 틀리지 않을 테니까. (라며, 마마의 편을 들어줄 생각 따위는 이미 놓아버렸지만 적나라하게 언급은 하지 않는다. 안겨 들어오는 당신이, 어쩌면 조사에서 직접 그 사진을 찾기 전까지의 자신과도 똑같아 보여서. 그래서인지 당신이 스스로 자신의 길을 고르기를 기다려주기로 했다. 거짓말을 원치 않는다 말한다면 당신에게 외칠 침묵을 선택하기로.) 그러던가. 자꾸 귀찮게 앵겨붙지만 않으면 가끔은 받아주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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